회사채에는 신용등급이 있습니다.
지방채에도 신용등급이 있을까요?
지방채에는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습니다. 상품등급 초저위험 5등급.
지방채는 안 갚는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.
그런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죠. 김진태 강원지사가 보증이행을 못한다고 했죠.
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신용에 박살을 낸겁니다.
오늘 관련해서 뉴스가 많이 나오더라구요.
나오는 뉴스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.
신용이 제일 좋은 지방정부가 돈을 안 갚아?
그럼 다른 지방정부는? 다른 건설사는? PF 많이한 증권사는?
문제없는거 맞아? 돈을 빌려주기가 겁나는데..?
지금 상황이 이런데, 정부의 답이 뭡니까?
돈빌려주기 겁나? 나라돈으로 빌려주면 되지 뭐~
지방정부가 보증 선 거 안 갚는다는게 아니고 보증 확실 갚아줄거니까 안갚는다고 소문내는 애들 다 혼내줄거야
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.
교실에다 진태가 똥을 쌌는데, 똥은 내가 다 치워줄거고 똥 쌋다고 소문내는 애들 혼내줄거야
이럼 됩니까?
다 보는 데서 따끔하게 혼을 내야져. 비난하고 잘못했다고 화를 내야져.
진태는 무릅굻고 내가 머리가 찐따라 큰 실수를 했다고 빌구요.
대한민국 사람들 용서를 구하면 왠만하면 다 용서해줍니다.
유동성 공급이란 말이 뉴스 타이틀로 나오게 하면 안됐던 겁니다.
영국 생각이 나잖아요.
그렇잖아도 유동성 과잉으로 인플레가 있고 지금 제일 문제가 유동성인데..
유동성 공급이란 말 한마디에 벌써부터 부동산이 다시 살아날꺼다, 주식이 살아날꺼다
이딴 소리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.
뭔가 바로 가라 앉을 문제 같지가 않아서 걱정이 되네요.